[뉴스분석]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땐 야권 연대 ‘솔솔’

2018-03-29 2



뉴스분석 오늘의 에디터, 정치부 송찬욱 기자입니다.
송 기자,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

오늘의 키워드 <합당 넘어 연대?>입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결심하면서 이제는 '야권 연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기어' 같았던 야권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유승민 대표가 처음으로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질문1]출마설만 무성했는데 만약 이번에 정말로 출마한다면 2011년부터 쭉 거론되던 리스트에 드디어 후보로 이름을 올려놓게 되는군요. 마음을 굳힌 것?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공식적으로는 "다음 주초에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해보니 출마 결심은 끝났고 이르면 이번 일요일,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사실상의 선거운동도 이미 시작한 상태. 선거팀 대강 구성 다 짜여졌다고. 송 팀장이 보기에 안 위원장의 '진짜' 목표, 진짜 생각은 뭡니까?

출마 선언만 하면 선거팀이 곧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의원들에게 보좌진을 즉각 차출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당연히 대권 도전이라고 봐야 하겠지요. 서울시장은 당의 요청이고, 자신이 희생하는 차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2-1]한때 동지였다가 이제는 정면으로 마주치게 된 안철수 박원순. 7년만의 경쟁인데 어떻게 전략을 짜고 있습니까?

박원순 시장의 무능력함을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7년 전 양보가 오히려 서울의 발전을 막은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미세먼지 문제에 적극 목소리를 내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어제)]
"미세먼지 지금 현 상태가 어떤지, 그 숫자를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시민들께 제공해야 하는데.. 벌써 몇 년 전부터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겁니다. 연구조차 제대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질문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이 이제는 안철수 위원장을 위한 '야권 연대'를 처음 언급했네요?

유승민 대표가 달라졌습니다.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지난달 27일)]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하고 선거연대를 할 거냐, 생각해 본 일이 없고."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안철수 위원장의 승리, 당선 가능성 같은 것을 생각하면 (선거 연대라는) 그런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거든요."

연대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연대까진 국민의당 출신들과 자유한국당의 반발, 외부의 비판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질문4]민주당 쪽에서도 움직임이 바빠질 것 같은데.. 그동안 민주당 압승 예상되다 판도 변화가 생긴 거잖아요?

아직까지는 큰 변화는 없지만, 선거까진 시간이 제법 남아 있어 안철수 후보의 등장, 후보 단일화, 미세먼지 공방 등의 변수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송찬욱 팀장이었습니다.